2012. 12. 17. mon. 752days D i a r y

하필 겨울에 육아휴직 이라니... 성격답게 아주 짜증이 나지만 엄마답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이 한파에 출퇴근을 안하니 참 다행이야 하며 한파에 에버랜드 방문................. 어쩌면 난 은근히 추위를 즐기는 여자인지도 모른다. 죽기전 소원이라면 코트를 벗었을때 반팔을 입고 있는 여자였는데 시도 한 번 하고 얼어 죽어야겠다.
밥보다 면을 더 좋아한다고 마냥 걱정할 일도 아닌거 같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세끼를 우리의 밥 대신 스파게티를 먹고도 튼튼한거보면 말이다. 뭘 먹든 건강만 한다면야. 그리고.... 에버랜드 음식 정말 꽝이라고 이부진 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님에게 심금을 울리는 편지를 써볼까 아님 퀵으로 음식을 싸보내 드셔보라고 할까 라고 하지도 않을 고민 열번했다.
12월 한파속 동물원 구경하기는 지금이야 느긋하게 추웠지만 사람도 없고 동물도 가까이서 많이 봐서 참 좋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수도 있겠지만 기억속 그 추위는 욕나오기 충분했다. 어쨌든 홍학을 손이 닿을듯 가까이서 봐서 좋기는 했다.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을 만큼 추웠었다! 막 찍히겠다고 서있는 사람이나 찍겠다고 서있는 사람이나 몇초라도 늦장을 부린다 싶어지면 추위에 성격이 더 급해져 아아 됐어요 서둘러 이동합시다 라는 말이 몇초만에 막 나오니 원. 모성애 돋아 1분간격으로 애 옷여밈새 단단히 하느라 바빴다. 그래도 긍정 돋게 성수기라면 한시간 넘게 걸릴 사파리 막 한 번에 봤다고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투어 버스안이 무지 따뜻했기에 가장 기분좋게 따스한 기억으로 남아서 일지도....
사진은 초입에서 몇방 찍다가 빠르게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에 점점 사진이고 나발이고 모드로 들어갔다.
아 이런 날씨에 온 우리도 대단했고 그 외 대부분 도리 또래 또는 전후 아이들 대동하고 오신 타인들도 대단했다.
춥지만 짬내서 설정샷 한 번 정도는 찍어보는 나는 과연 이영애같은 우아스런 엄마가 될 수 있을지는 진작에 포기했다. 아니 포기해야했다. 게다가 상대방 오랑우탄과 비슷하게 나왔다고 좋아하기까지 했다. 이영애고 나발이고 노망 안나면 다행일지도.
오랫만에 간 에버랜드에서 찰칵이라는 명찰을 단 직원이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덕분에 건진 가족사진 하나도 마음에 안든다. 그래도 추운 날씨에 미소를 지으며 2번이나 찍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겨울에 무리해서 거기까지 왜 갔냐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이후로 아이가 동물원 갔었다고 동물 보러 가자는 말을 종종해서 뿌듯했었다. 다음에는 더 완전무장하고 가야지. 아니 되도록이면 봄 여름 가을에 가야지.







덧글

  • 말랑물고기 2013/02/18 10:50 # 답글

    하얀 베레모가 너무 사랑스러운 겨울소녀 도리! 쌍꺼풀이 너무 예뻐요. 에버랜드라니 아직 추운날씨에 큰 행차하셨네요 ㅋㅋ 도리정도되면 동물원도 즐길줄 아는 언니군요! 꼬꼬마 둘리는 아쿠아리움은 좋아해도 아직 동물원은 무리더라구요 ㅋㅋ
  • tyndall 2013/03/08 02:18 #

    선물받은 하얀 털모자인데 전 왠지 저걸 쓰고 있으면 백혈병 환자같아보여서......아까워서 씌웁니다. 하하
    너무 큰행차에 두번다시 한겨울에는 안가려구요. 후회백번했습니다.
  • 워니 2013/02/18 16:24 # 삭제 답글

    음.. 며이야 동물원은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보는데 지장은그닥없단다...
    사파리버스야 뭐 바로탄건 잘한거같고..
    추운데 왜 무리해서 거기까지 갔니......(들은말 또해주기~)
    우헤헤헤헤
    여름은 더 비추!
    6월달도 더워서 다니기힘들정도야....
    봄가을에만가...
    거기오는사람들중 젤이해안돼는 사람들은 다큰연인들...
    왜올까????난정말 애때메 가는데...

    에버랜드음식은 정말!!!!
    삼성에 나도 건의하고픈사항중하나
    자기네는 맛있는거만먹을거면서 어쩜그렇게 만드는지...
    cj랑 화해하고 그쪽음식이라도 들여오라고하고프다니까
  • tyndall 2013/03/08 02:20 #

    첫문장은 안읽은걸로 하겠어요. 후회되는 말은 못읽은걸로-
    그러고보니 여름이 더 힘들었던걸로 기억나네. 아냐 다 싫어! 겨울 여름 다 힘들어!!!!!! 난 집이 좋아. 엉엉엉- 단 나 혼자 있는 집이 좋아. 엉엉엉-

    에버랜드 음식 진짜 짜증 백개인데 또 음식을 싸가는 부지런과 귀찮음도 떨고 싶지 않고 CJ랑 화해시켜야 겠구먼. 그게 최선이일듯. 언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하자!
  • 곰미 2013/02/19 00:18 # 삭제 답글

    나는 여름보다 겨울이 백천배 좋다
    그런데 보고만 있어도 춥네..?
    보면볼수록 며이 대땅 귀여워
  • tyndall 2013/03/08 02:22 #

    진짜 추워서 지금도 막 살떨리는. ㅋㅋ
    저...혹시 오랑우탄처럼 나온거 귀엽? 꽥- (일단 귀엽다니까 괜히 막 부끄러운 나는야 서른후반의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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