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심플 아이반찬 S o m e t h i n g

나만큼이나 요리를 못하지만 아이에게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반찬 해주고 픈 어설프지만 모성애 깊은 분들을 위한 포스팅.
분명 나만큼이나 못해야함. 예를 들어 컵라면 물도 잘 못맞춘다던가.....



 

준비재료물 : 국그릇, 일회용 장갑(없어도 무방), 두부, 참기름, 국간장, 양배추가루, 아마씨가루 이상-

1단계 
원하는 두부양을 팔팔 끓는 물에 데친다. 이게 귀찮으면 뜨거운 물을 두부를 한 번 샤워 시키면 된다. 난 후자쪽.

2단계
물기를 제거후 (변비에 좋은) 양배추 가루를 원하는 양만큼 넣는다.

3단계
추가로 (여기저기 참 좋은) 아마씨가루 또한 원하는 양만큼 넣는다.

4단계
다음으로 아이의 후각을 자극해 입맛을 유혹 할 참기름을 듬뿍 넣고 살짝 조물조물.

5단계
벌써 막바지에 이른 요리? 아이의 취향에 따른 조절된 양의 국간장 첨가후 마지막으로 가볍게 조물조물 하여 살쾡이의 앞발놀림처럼 잽싸게 미각 잡기를 위한 간 첨가!

6단계
그럴싸한듯 반찬통에 의기양양 담아 두고두고 먹고 다 먹으면 또 초스피드로 차자작 만들어 먹기.

이 반찬의 최대 장점은 설겆이 거리의 최소화라고나 할까. 엄마는 할 일이 많아요. 어떻게든 하나라도 줄여야지요.
또 다른 장점을 구지 찾아보자면 성인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는것. 물론 홍은 안먹는다. (짜증)
우리 엄마의 최대 명언. 세상에 "절대"는 없다. 절대적으로 누구에게나 이 반찬이 맛있을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반응이 좋았으니 포스팅 한 번 해BOA요. 또 절대적으로 내가 처음으로 만든 반찬이 아닐수도 있다.(지만 난 자화자찬할래)
근데 요리는 초심플인데 이거 포스팅 한다고 야심차게 사진 찍어보려니 번거롭고 정신 사납고. 요리부분 파워블로거 특히나 과정 찍는 불로거들은 분명 힌두교의 팔 여러개 달린 신이 아닐까.




부끄러워서 음식밸리에는 못올리겠네.


그녀의 별명 D i a r y


하나
도리는 인성이 참 어질다. 어찌나 어질던지.

이렇게 정성스레 30분에 걸쳐 정리에 놓으면
3분만엔 초토화. 뭐 3분도 안걸릴때가 수두룩.
그녀의 어지르는 속도는 너무 빨라 혀을 내두른다. 정말 잘 어질러. 대단해. 경의와 함께 찬사를 보내던 홍께서 도리의 인성을 침이 마르게 칭찬하시며 그녀를 "어질순이"라 이르셨다.
우리 도리는 참 어진(?) 아이야. 참 어질러. 이 어질순이~



이 별명은 양가 어른들이 노하시며 우리부부를 혼내셨던.
하의실종도 부끄러워 안하고 기저귀 채울까 낼름 도망다니고 어-어- 하나로 원하는 모든것 다 이루고자하며 성에 안차면 맨바닥에 댕강 누워버리고 설리반 선생님도 울고 갈 손으로 음식 집어먹기 던지기 그리고 산발 머리에 외출도 부끄러워 안하며 신발신고 집안에 들어오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차없이 싸대기를 내리치는 그녀에게 홍이 명명하시길.....
잡배.
시정잡배.
어른들에게 혼날만함. 인정.
그럼에도 한때 잠시나마 불려졌던. 아이고 우리 잡배......



그녀의 몸매는 엠보싱. 볼록볼록. 그것도 앞뒤로-
어쩌다 사진은 앞면이 좀 왜곡되게 나왔다. 그녀의 배 뽈록에 진지하게 홍이 괜찮을까?라고 물어보신적이 있다. 너무 빵빵해 터지는거 아니냐며. 너무 먹이는거 아니냐며. 태연한척 아기들은 다 그래 했지만 사실 살짝 걱정되긴했었다. 특히나 밥 먹고 난뒤 바지의 고무줄이 너무 쨍겨 소화나 될지.. 아저씨들처럼 배 아랫부분에 바지를 걸쳐줘야 하나.
어쨌든 배도 엉덩이도 볼록 튀어나와 잔뜩 바지를 치켜 입히고 나면 바로 나오는 부장포스.
1차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걸치고 2차로 치킨과 맥주 마신후 귀가 하고 싶어하는 직원들 숫자까지 다 세가며 확인해서 3차 노래방으로 끌고 가시는 술배 잔뜩 나오신 기러기 아빠 정부장님. 바지를 쭈욱 배꼽 위까지 잡아댕겨 입힌후 엉덩이 팡팡 때려주며 에구 우리 "정부장님"~


이상 그녀의 예전 별명들. 오늘부로 이제 위의 별명들과는 안녕. 남들은 복덩이다 사랑이다 보배다 등등 긍정의 기운이 마구 샘솟는 좋은 단어들로 이쁘게 불러주는데 사랑스런 고명딸에게 우린 너무 한거다. 반성하고 좋은거 하나 지어 불러주자며 고민하고 있는데 막상 또 그렇게 불러주려니 욕심이 욕심이. 이러다  부르다 숨 넘어갈 '김수하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석 치치타푸 와리와리 센터 워리워리 세프리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누룽지 누룽지에 돌돌이"만큼 길게 지을판.
작명도 아니고 애칭 하나 지어 불러주는데도 이렇게 고민한다. 그렇게 고민고민해서 지은 도리의 이름은 우리세대 국민이름 "희정"이처럼 흔하다 못해 채이고 있다. 그래서 진지하게 개명도 생각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닌거 같다.
임신하고 홍에게 아이가 태어나면 어떤 직업을 가지는게 좋아요 라고 물어보니 뜬금없이 과학자.라고 대답을 해 좀 의아했지만 그래? 그럼....하고 한참을 고민하다 번뜩 떠오르는 기발한 이름이 있었으니. "아인" 아인슈타인의 앞글자를 따서 그리고 독일어로 숫자 1을 의미하고 첫번째를 뜻하니 한글로 아인 어때요 하니까 가당치 않다는 반응을. 나 또 은근 부군의 뜻이 그리하시다면 스타일이라 그냥 말아버렸는데 후회되는 요즘이다. 그냥 우길걸. 
아- 아인이라고 부르면 되겠구나. 숨넘어가지 말고. 실화로 어린시절의 아인슈타인은 좀 어리숙했다고 한다, 그런 아이에게 엄마가 넌 아인. 첫번째란다 라며 늘 치켜세워줬다고. 좋아. 오늘부터 그녀는 아인!





지인이 물어봤다. 연우 영어이름이 도리야?
아니 연돌이돌이돌이돌이돌이도리도리도리...의 도리야. 그니까...돌이란 말이지. 근데 이건 좀 발음도 (잘못된)표기(긴하지만)도 귀엽지 않나?
도~리~







2012. 3. 11. sun. 473 days. D i a r y

외출.
걷기에 탄력 붙기 시작하던 때.



귀가.
목욕전 새옷을 입고 오지게 팔짝 거리던.
날다람쥐.




홈드레스를 입은 연우의 머리가 스타워즈에 나오는 레아공주스타일 같다며 홍이 좋아하셨다. 순간 떠오른건 프랜즈의 로스가 레아공주에 대한 환상을 가진것에 관한 에피소드가 생각 나서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쳐다봤다. 나 코스프레 한 번 해야하는걸까.




2012. 4. 26. thu. D i a r y




육아휴직 끝내고 직장복귀할때 반영구 화장을 했다. 도저히 아침에 눈썹 그리고 어쩌고 화장할 시간은 없을거 같고 맨얼굴은 자신없고. 그래서 겨우 100점짜리 초췌함은 면해서 출근하고는 있는데 그래도 80점 이상은 가더라. 그런 엄마가 안되 보였는지 주말밤 도리가 본인의 이마를 희생하며 엄마 얼굴에 반영구 화장을 해주었다. 그리고는 한 5분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엉엉 울었다지. 어쨌든 덕에 엄마의 한쪽눈 끝쪽에 피멍이- 찌익- 근데 어찌나 이쁘게 들었는지 눈이 커보여! 아쉬운 점이라면 한쪽 눈만 그렇게 해주었다는거. 바로 찍었는데 사진으로는 미미하게 나왔다. 꽤 많이 신랑에게 맞고 사는 삘이 났었는데.
그나저나...나 왜이렇게 이쁘게 나왔지? 
홍~ 나 이뻤쪄여~ 나 이뻤쪄여~
(오늘 아침 출근길 홍님에게 여쭤보았다. 나랑 결혼한건 조건때문이예요? 외모때문이예요? ...........
홍은 선뜻 어느 대답도 고르지 못하시더니 대체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냐고 했고 나는 대답을 채근했다. 그랬더니 홍이 못내 할 수 없다는 듯 외모때문이였는데 허벅지를 못본건 실수였단다. .... 전쟁이닷!)




이뻐지려면 고통이 필요해. 도리야 조준 잘해서 매번 박치기 부탁한다. 이왕이면 양쪽으로- 팡-팡-





2012. 4. 20. fri. D i a r y

불금의 계획이 있었으나 홍의 당직으로 수포로 돌아가고 오늘밤은 얌전히 주말에 먹을거리나 뽂짝뽂짝 요리 해놓을까 싶네.
남편도 아이도 내가 만든 음식은 썩 잘 먹지 않아 의욕상실로 당분간 부엌은 페업모드였으나 홍이 몸살이 왔을때 뚝딱뚝딱 힘나는 음식을 해주지 못해 미안해 다시 좀 칼을 들을까 말까 싶다.
가끔 sos치면 음식배달을 해주던 친정엄마의 입원도 있고...

홍 아팠을때 당황하며 할 줄 아는 요리가 없어서 한참을 고민하다 끓여준 오뎅국수.

아 이럴때 전복삼계탕, 장어구이소스 덮밥, 달래된장찌게, 밤과 은행과 버섯이 듬뿍 들어간 영양밥, 핏물 쭈욱 빼고 푹푹 끓여낸 사골국, 기름기 싹 제거한 뜨거운 갈비탕등등을 힘이 나는 음식들을 지지고 볶고 하면서 싹 차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요리실력이 늘려면 자주 해야한다는데 자주할 틈도 없고 틈이 있어도 쉬고만 싶은 워킹맘이라 제자리다 못해 어쩔땐 맛도 없다.
장금이 시어머니가 아이의 입맛까지 살려 놓으셔서 나 이러고 있음 안되는데. 오늘은 요금해야지. 아 이상한 줄임말. 요리도 못하고 유행어도 못만들겠다,

그래도 이틀내내 삼시세끼를 다 요리할 수는 없다. 너무 또 일취월장 해버리면 장보는값에 허리 휠지도 모르니까. 안그래도 장봐놓고 버리는게 3분의 4.....남들이 보면 어마어마하게 해먹고 사는것 마냥 음식물 쓰레기 나오는 이유.
그리고 일주일에 두어번은 짜장면 먹는거 아닌가? 이번주 한 번도 안먹었다. 일요일 점심으로 일단 확정-




1 2 3 4 5 6 7 8 9 10 다음